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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 회피하는 경제단체 왜 필요한가
2011년 08월 18일 (목) 00:29:54 조경렬 국장 presscho@heral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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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11.8.17

기업의 사회적 책임 회피하는 경제단체 왜 필요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17일 국회 공정회에서 대기업의 대표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야 정부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16일로 창립 50년을 맞은 전경련은 사회에서 하등의 불필요하니 해체되어야 한다는 '해체론'까지 나왔다.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열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관한 공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패널로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전경련이 하는 일이 뭐냐고 지적하고 사회를 위해 발전적으로 해체되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핵심 국정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공생발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재계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필생의 길이라는 걸 대기업은 인식해야 한다.

우수 두뇌집단을 연구진으로 포용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어찌 그 원리를 모르겠는가. 하지만 기업의 발전을 멀리 보기보다는 코앞에 이익이 앞서다 보니 묵과 하면서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세계적인 유수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키워 오늘날 이렇게 발전하기까지는 그 저변에 어떤 인프라가 있었는가. 국민들은 초등학교에서 부터 국산품 애용운동으로 일관하면서 기업들의 내수의 원천이 되었고, 정부는 여러 가지 세제 혜택과 지원책으로 기업의 성장에 앞장 서 왔던 게 사실이다.

그만큼 이 사회의 절대적인 지원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에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내수의 근본인 이 사회가 없었다면 그렇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 어찌 보면 국민들의 희생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 예로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경우 수출용과 국내 내수용이 품질 상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드물 것이다. 같은 급의 제품에 있어서 수출용은 품질이 훨씬 뛰어날 뿐만 이니라 값도 더 저렴하게 책정돼 왔다. 말하자면 국내 내수용은 품질이 떨어지면서 값은 비싸니 내수에서 흑자내고 수출에서 믿지는 장사를 해 오면서 발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게 바로 한국의 대기업이다.

그렇다면 이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이 사회에 뿌리를 두고 발전했으면 사회적 책임을 일정부분 감당해야할 책무가 있다고 본다. 21세기 들어 세계적인 초일류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소로스 등 세계적인 갑부들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게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그들은 이미 자신들의 재산을 거의 대부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한 기업가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은 어떤가. 자회사 만들어 그 자회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여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우수한 두뇌들을 채용하여 부의 대물림 방법을 연구하여 이를 실현하고 있는 집단이 한국의 대기업이다.

하루하루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골목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는 잡단이 바로 대기업들이다. 이제 우리 시민들은 외국 상품을 사 쓰는 게 오히려 역설적으로 애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게 바로 한국의 현실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오늘이고 얼굴이다.

17일 국회의 공청회가 열린 것도 이런 심각한 현실을 정치권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는 상황에 왔다는 판단과 절실한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정치인들의 발언을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심각한 발언 수위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전경련이 도대체 뭘 하는 단체인가. '공생발전'의 큰 틀에서 과감히 해체하고 새로운 국가 미래를 위한 싱크탱크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도 "전경련이 국민과 국회에 보여준 모습을 보면 '전국경제인로비연합회'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또 한나라당 이화수 의원은 "재벌이 3일에 하나 꼴로 계열사를 늘려가고, 유통·식품·학원 영역까지 침범하면서 중소기업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제 대기업도 중소기업과 공생할 수 있는 길을 터야한다. 또 소비자를 떠 받드는 기업의 서비스 정신과 기업의 모토인 이 사회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진보적인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만약 대기업이 이를 게을리 한다면 우선 소비자가 외면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외국 경쟁기업의 젯밥이 되고 말 것이란 사실을 경고하는 바이다.
조경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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