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박근혜에 일침…"변해야 한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변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는) 이명박 정부 3년 반에 대한 성적표"라며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지금 청와대에 별 기대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인사에 문제가 많았다. 각 부처 인사권을 장관에게 돌려주겠다. 4대강도 이렇게 한꺼번에 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런 방식으로 민심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다들 얘기한다"며 "주변에 너무 권위적이고 폐쇄적이었는데 이런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표 스스로도 말했지만, 대세론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대세론으로 대권을 잡은 사람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없다"며 "이제 원점에서 새출발하는 자세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로 끝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렇게(질 것으로) 예상을 했다"며 "민심에 승복하고 수용하면서 민심을 얻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했기 때문에 참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