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식 의원 탈당계 제출
불출마 선언에 이어 탈당 도미노 우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이 15일 탈당계를 제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12일 민주당 정장선 의원, 14일에는 같은당 장세환(전주 완산 을)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한나라당 의원의 탈당계가 제출되면서 정치권은 탈당 도미노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원이 된 이래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치와 정책을 바로 잡아보려고 몸부림쳤으나, 저의 노력이 치열하지 못해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나와 허허벌판으로 나아간다"며 "청와대에 대해 응답없는 변화 요구를 반복할 시기도 지났고, 신당 수준의 재창당이라고 하는 국민적 요구를 당내에서 실현하기도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국익과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낡은 정치판 자체를 바꾸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정치 의병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정치의 싹이 피기를 바라며 풍찬노숙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지향적 정치가 새롭게 꽃피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면서 "자격도 능력도 없지만 기성정치에 기웃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탈당계가 제출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의원들에게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