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의원 처남 등 동시 소환조사
김 모 비서와 '조직적 개입' 여부 수사

10·26 재보선 당시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 강 모 씨를 23일 전격 소환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이 선관위 해킹 사건 관련자들과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검찰에 소환된 것. 검찰은 국회의장 전 비서와 청와대 행정관도 함께 불러, 디도스 공격에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아울러 청와대 행정관 박 모 씨와 국회의장 전 비서 김 모 씨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디도스 공격을 전후로 이들 사이에 미심쩍은 행적이 포착돼, 조직적인 개입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최 의원의 처남인 강 씨가 이달 초, 김 전 비서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통화 내용 등을 추궁했다. 강 씨는 또 디도스 공격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IT 업체 직원 차 모 씨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의원의 지역구 일을 하는 강 씨가 이른바 '윗선'의 지시를 받고, 특별한 역할을 한 건 아닌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10·26 재보선 전날, 김 전 비서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청와대 박 행정관을 상대로도,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알았는지도 조사했다. 또 박 행정관이 김 전 비서한테서 재보선 당일 5백만 원을 송금받았다, 지난달 29일 4백만 원을 돌려준 것이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도 따졌다.

이미 구속된 최 의원의 비서 공 모 씨에 이어, 최 의원의 처남까지 수사를 받게 되면서, 윗선이 누군지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