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싱가포르 출장 중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2일 오후 현지에서 얼음물 샤워 미션을 수행한 동영상을 협회를 통해 공개했다. 정 회장은 차범근 해설위원의 지목을 받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가하게 됐다. 정 회장은 “차 위원이 지목해 당황스럽다”면서도 “해외 출장 중이라 단벌 신사인 관계로 윗옷은 벗고 하겠다”며 흔쾌히 미션을 수행했다. 이어 다음 미션을 수행할 사람으로 아시안게임 남녀 축구대표팀 감독인 이광종, 윤덕여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을 지목했다.

정 회장의 지목 소식을 전해들은 이광종 감독과 윤덕여 감독은 지체 없이 미션 수행에 나섰다. 이 감독은 미션 수행을 위해 직접 신문로 축구회관을 찾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았고, 회관 건물 옥상에서 얼음물을 끼얹었다. 이 감독은 루게릭병 환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다음 미션 수행자로 아시안게임 남자대표팀 코칭스태프 3명(최문식, 김기동, 이운재)을 꼽았다.

윤덕여 감독은 파주 NFC에서 미션을 수행했다. 윤 감독을 비롯한 17명(지소연 제외)의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지난 21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윤 감독은 다음 미션 수행자로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WK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인천현대제철(1위) 최인철 감독과 고양대교(2위) 박남열 감독을 지목한 뒤 장렬히(?) 얼음물을 맞았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ALS) 협회에서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고안된 캠페인이다. 미션 수행자는 지목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명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루게릭병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최근에는 미션을 수행하고도 기부금을 내는 참가자들이 많다.

정몽규 회장과 이광종, 윤덕여 감독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미션 수행 동영상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KFA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오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