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골 잘 넣는 공격수였다.

1998년 첫 번째 A매치를 치른 후 어느덧 16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변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우리나라 최고의 킬러였고 더 이상 논란이 더 필요하지 않는  ‘라이언 킹’ 이동국이였다.

5일 저녁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베네수엘라전에서 한국이 3-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베네수엘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3분 이명주의 동점골, 후반 7분과 후반 17분 나온 이동국의 역전골과 추가골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3-1로 격파했다.

이동국은 이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좌측의 손흥민, 우측의 조영철을 거느리고 스리 톱의 중앙을 맡았다. 이동국은 이 경기 출전으로 개인 통산 A매치 100번 째 경기를 맞았다. 숱한 부상과 좌절, 그리고 불운 속 일군 기록이기에 그 누구보다 의미 있는 ‘센추리 클럽’ 가입이었다.

자신의 100번 째 A매치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을까? 이동국은 이 경기에서 역전골과 추가골을 거푸 터트리며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