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버려진 한나라 당사 4대강 홍보판

한나라당 당사 강당에 있던 4대강 사업의 홍보 간판이 최근 당사 지하 주차장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여의도 당사 2층의 강당에 있던 4대강 홍보 간판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뒤 지하주차장 입구에 버려진 뒤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한나라당이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통해 총·대선에 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최근 일부 비대위원들도 향후 총선을 앞두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전향적 입장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지난 26일 4대강 사업과 관련, "우리도 무작정 안고 갈 수는 없다. 총선이 임박하면 야권이 이슈로 제기할 것이고 이명박 정권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또 일부 비대위원의 4대강 사업 비판을 적극 제지하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4월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이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비켜가기 위해 당명개정과 함께 정책 차원의 '이명박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