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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여군장교에서 한복대여점 사장으로…안근배한복대여 수원인계점 유영란 사장
어려서부터 한복에 큰 관심, 사업경험 전무 속 올 초 창업 후 2달 연속 흑자행진 항상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 트렌드 반영한 연예인 스타일 제안 고객들에게 호평
유영란(안근배 한복대여 수원인계점 점주, 여 32세)씨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점이 있었다. 그것은 또래 아이들과 달리 유달리 한복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면 어머니를 졸라 항상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대학시절에도 남들은 캠퍼스의 낭만을 즐길 때 그녀는 우리 한복을 비롯한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졸업 후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지만 문제는 창업자금. 진로고민을 하던 유 사장은 결국 여군학사장교에 지원하고 고댄 훈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히 여관사관 52기 사관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전산장교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후 남편(현재 S전자 연구원)과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제대했지만, 유 씨는 꼭 한복점을 열겠다는 평소의 꿈을 뒤로 하고 창업자금을 모으기 위해 다시 직장을 가지게 되었다.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 온다고 했던가. 유 씨는 중병에 걸리게 되었고 시어머니도 몸져 누어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군장교 출신의 유 씨는 군인정신을 발휘해 직장을 다니면서 본인의 병도 치료하고 시어머니 수발도 드는 등 마치 슈퍼우먼 같은 삶을 살았고, 다행히 병이 호전되면서 한복창업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
창업의 기회는 우연히 거리에서 특이한 간판을 가진 한복대여점을 발견했을 때 찾아왔다. 일반적인 한복점과 디자인이 다른 간판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유 씨는 나중에 인터넷에서 그 대여점이 가맹사업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사숙고 끝에 안근배 한복대여전문점 창업을 결정하게 되었다.
평소에 ‘프랜차이즈란 시간을 사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는 유 씨는 창업자금이 다소 더 들더라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호하는 것이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물론 처음 창업할 당시 가족 친지 지인 등 주위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유 씨의 창업을 말렸다. 전세계적인 경제불황과 내수부진으로 소비감소는 물론 기존의 자영업이 무너진 판국에, 또한 큰 병치레를 겪은 여자의 몸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모험이라 것이 한결 같은 반대이유였다.
하지만 주위의 이런 걱정과 반대는 유영란 씨에게는 기우에 불과했다. 그녀는 대학시절 사진학과에서 전산학과로 전공을 바꾸었고 당시 남들이 가지 않은 여군장교에 지원할 정도로 남다른 도전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나이가 지긋한 중년여성들이 할 것 같은 한복점 창업 도전에 30대 초반의 여자가 나선 것이다.
세계적 불황과 국내 내수부진, 한복비수기라는 이른바 ‘트리플 악재’ 속에서 지난 1월 안근배 한복대여 수원인계점은 개장하자마자 2달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성공을 확신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일 수도 있지만 꽤 괜찮은 창업 성적표를 쥔 유 사장은 현재 한껏 고무되어 있다.
유영란 사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청담본점에서 교육도 받고 연구,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본사에서 전사적인 마케팅을 해주어 이런 성과를 냈다. 내가 알기로는 메이저한복대여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속속 문을 닫는 중에 우리 브랜드만 가맹수가 늘어나고 대부분의 가맹점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한 창업 전에 장사나 사업 경험이 없다는 점이 나름 걱정도 됐고 단점이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오히려 장점이 됐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본사에서 교육 받은 대로 철저하게 고객입장에서 고객을 대하니 고객감동으로 이어졌고 만 2달이 갓 지났지만 벌써 단골이 생길 정도로 됐다.
사업경험이 없어 불안하고 걱정도 됐지만 평소에 ‘하면 된다’는 특유의 군인정신을 무기로 구매자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니 길이 보였더란 것이다. 안근배한복의 전수연 디자이너는 “유영란 사장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정성은 이미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유영란 사장은 “수원 팔달구뿐만 아니라 권선구, 장안구 구민들도 세련된 청담동 한복을 대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청담동 한복을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보답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영란 사장은 “지금 요식업, 제과업, 커피전문점 대부분 가맹점들이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처해있는 것으로 안다. 창업희망자는 몇 년 단위로 바뀌는 창업트렌드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에 맞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흔히 대박을 꿈꾸며 창업을 하는데 그런 경우 대부분 결말이 좋지 않다. 지금같이 어려운 때에는 대박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창업이 가장 현명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기왕에 가맹점을 할 것이라면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하는 것이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팁을 주었다.
한스시즌투(대표 한구현)의 안근배한복대여 창업은 초도물품비와 시설비, 임대보증금까지 합쳐 총 2억 8천만 원을 투자해 매장을 개설하는 ‘일반 프랜차이즈’ 가맹 프로그램 1억 5천만 원을 투자하는 한시적 상품인 ‘해피투게더’ 독립가맹 프로그램(임대보증금 2천만 원 미포함)을 운영 중이다. 또한 기존의 한복점들과 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한복대여 안근배 mini’(5,900만원, VAT 별도) 전문대리점 창업상품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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