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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치졸한 행태에 국가가 좀 먹어
2012년 03월 28일 (수) 00:55:07 조경렬 기자 presscho@heral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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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조경렬 편집국장

정치권의 치졸한 행태에 국가가 어지럽다  

제19대 국회의원을 뽑는 4·11총선을 앞두고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을 향한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명까지 바꿔가며 최후의 발악을 하듯 흩어지는 민심을 잡아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치와 정책의 개념에 전혀 무관한 20대를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꼭두각시로 만들어, 정치의 멍에를 씌우고 있다. 평생 스포츠 발차기 연습으로 명성을 얻은 젊은이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였다.

야당의 장자라고 자처하는 민주통합당 광주광역시의 한 지역구에서는 선거 조직원이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 선관위에 적발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정작 지역구 당사자는 ‘나는 모르쇠’로 무관하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니 이게 어찌 정치가 아니고서야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또 통합진보당의 한 공동대표는 불법 선거운동임이 명백히 밝혀졌는데도 나는 아니라며 사퇴는 없다고 공언을 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모두가 다 정치권에서 일어난 일이다. 유권자와 국민들 앞에서 이 무슨 저능아적 작태란 말인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이런 행태가 공공연히 벌어져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집단이 바로 정치권이다. 오히려 합리화 하려고 감언이설甘言利說로 교언영색巧言令色을 일삼는 게 정치권이다.

최근 인기 있는 MBC 월화드라마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정치극 <빛과 그림자>를 보면 정말이지 정치권이 얼마나 구역질나도록 가증스러운 집단인지를 잘 대변한다.    

반성 없는 정치권은 공멸 자처하는 길

위와 같은 정치권의 위선적 행태가 하나하나 껍질을 벗기 시작했다. 4·11총선 부산 사하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가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제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을 한다"고 27일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도 기성 정치인들이 하던 대로 처음에는 야권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며 펄쩍 뛰던 그였다. 그러나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잘못을 인정했다. 누가 가르쳤을까? 이래도 젊은 피로 인정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또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그토록 아끼고 아끼는 부산 사상의 손수조 후보는 어떤가? 오직 젊고 나이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정해야 하는가? 이는 오히려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그녀를 국회로 보낸다고 하자. 정치와 정책에 대한 메커니즘도 정립되지 않은_그의 경력과 이력으로 봐서_젊은이가 어떤 정책에 얼마나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는 의문이다. 만약 정치 비서관으로 최소한의 경력이 있다면 문제는 다르다.

이런 경우임에도 왜 박 위원장은 사생결단 하듯 손 후보를 지원하는 것일까? 27일 선대위 참모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손 후보를 직접 지원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지난 13일 손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 방문시 오픈카를 손 후보와 함께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손 후보 지지를 호소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야당도 만만치 않다. 야당에서는 자살자가 나왔다. 검찰이 민주통합당 광주 동구 경선 과정에서의 '투신자살' 사건과 관련,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박주선 의원의 참모를 26일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구청장과 동구의회 의원, 통장 등 10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당사자인 박주선 의원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단다. 사람이 죽었는데 책임이 없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어떤가. '야권연대 여론조사 조작'논란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그는 광주광역시 통합진보당 총선 예비후보자와 당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진흙탕에 빠지더라도 살아남겠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 악화된 여론과 야권 원로들의 충고로 사퇴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선거 참모의 실수라도 자신의 불찰로 인정하고 사퇴를 발표했다면 '진보당이 맞다'며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이 같은 정치권의 행태가 계속되는 한 유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해져 갈 것이다. 투표율도 낮아질 것이다. 우리 사회에 정치 무관심이 만연 할 것이다. 이런 점을 정치권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반성 없는 정치권은 반드시 공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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