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트럼프는 이날 정오 90만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취임식 하면서 4년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 한 후 이어서 박수와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트럼프는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민, 전 세계인들에게 감사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를 언급하며 질서 있고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이뤄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분간의 연설에서 "우리가 함께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미국 보호주의‘를 강조하며 중산층 복원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권력을 워싱턴에서 국민에게 이양하는 날이며,오늘 여기서 지금부터 변화를 시작한다"면서 "1월 20일은 국민이 다시 이 나라의 통치자가 된 날로 기억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우리는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해주는 대신 우리의 부와 자신감은 사라져가고 있다"며 미국의 노동자와 가족만이 우선시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불어 그는 "보호를 통해 미국의 번영과 힘을 기를 것"이라며 "미전역에 새로운 공항 터널 다리 철로를 건설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트럼프는 "우리는 함께 미국을 더 강하고 부유하게 할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자. 신은 우리를 축복할 것이다. 감사하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수도 워싱턴 DC 곳곳에 수 많은 반 트럼프 시위자들이 시위를 벌였으며 유명한 흑인 인권운동가인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하원의원 등 의원 60여 명이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