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노무현 정부 당시 UN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해당 문건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측은 제2의 북풍공작이자 비열한 색깔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의 유엔 북한 인권 결의안 기권과 관련해 북한이 우리 정부에 보낸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해당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만약 남측이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결의할 경우 남북간 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돼 있다.

송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이 문건을 건네면서 인권결의안에 기권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에서는 기권 결정을 하고 나서 이를 북한에 통보한 것일 뿐이라며 송 전 장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고,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공보단장은 “송민순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공보단장은 “송민순 전 장관이 저술한 책 <빙하는 움직인다> 제12장 451쪽의 유엔인권결의안 기권 관련기술은 형법상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고 했다.

또한 “송민순 전 장관이 4월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UN인권결의안 기권 관련 내용은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문재인 후보를 비방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문 후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