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캡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고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첫 그렌드스렘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전에 진출했다.

또 이번 4강 진출로 상금 88만 호주달러(7억5000만원)를 확보했다.

8강전은 이번 대회 돌풍의 두 선수가 4강 길목에서 만났다.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 이어 자신의 우상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꺾은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메이저대회 무승의 샌드그렌도 이번 대회 스탄 바브린카(스위스·8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5위) 등을 꺾는 반란의 반란을 거듭한 끝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어느 선수가 돌풍을 넘어 태풍급 파란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현은 한수 위의 기량을 자랑으로 샌드그렌을 2시간28분 만에 제압했다.

정현의 4강 상대는 로저 페더러(38· 미국·2위)와 토마시 베르디흐(33·체코·20위)전 승자와 결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