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최대 여론광장으로 꼽혔던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다음은 3일 공지를 통해 “아고라 서비스를 2019년 1월 7일 종료한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제1의 여론광장’이란 수식어에 걸맞데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제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2월 문을 연 다음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자유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던 장소에서 따온 이름답게 사회 여러 주제에 대한 누리꾼들의 각종 의견들이 오가는 온라인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아고라의 청원게시판은 별다른 법적 구속력이 없음에도 사회 각계의 억울한 사연 등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여론 형성의 중심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점차 옮겨지면서 사용자 수와 사회적 관심이 줄었다.

또한 지난 2017넌 청와대가 직접 답하는 국민청원 게시판이 등장하면서 아고라의 청원 기능도 의의가 퇴색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 흐름의 변화에 따라 다음 아고라는 소임을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선택과 집중’에 따른 서비스 종료”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다음은 여성용 게시판 서비스 ‘미즈넷’도 다음 달 14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