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남구청

제주 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가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힌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발언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강남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A씨가 귀국 후 모친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한 뒤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일명 '제주도 모녀'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정 강남구청장은 A씨가 귀국 후 기분전환을 위해 당초 계획했던 하와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며 당시 A씨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정된 자가 격리자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여행중에 22일 방문한 병원은 어머니의 위 경련 증세 때문이었다"며, "A씨 역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녀는 제주도 여행 마지막날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났고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강남구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발언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셨다. 강 구청장의 발언을 두고 제주도 모녀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 역시 이들에게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모녀는 미국 유학생 A(19세, 강남구 21번 확진자) 양과 어머니 B(52세, 강남구 26번 확진자) 씨다. 이들은 다른 동행자 2명과 함께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했으며, 서울로 돌아온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두 사람 다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