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의원 총 193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 개원했다. 미래통합당은 원 구성 부터 협상하자며 개원에 반대하고 '항의성 입장' 뒤 곧바로 빠져나가 국회의장과 여당 몫 부의장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본회의 국회의장 선출에는 의원 193명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77명이 모두 자리했고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역시 각각 소속의원 6명, 3명이 전원이 참석했다.

더불어시민당으로부터 제명된 양정숙 의원과 무소속의 이용호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 소수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반면 반발 통합당 의원들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뒤 단체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주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야가 개원하는 첫날 합의로 국민들께 보기 좋게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을 하기 바랐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 착잡하고 참담하다"며 항의했다.

통합당 퇴장뒤 이뤄진 국회의장 투표에서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재석의원 193명 가운데 191명 찬성으로 의장에 선출됐다. 이어진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에서는 재석의원 188명 중 185명 찬성으로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법을 준수해 개원한 첫 국회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거둔 177석 수적 우위의 힘을 계속 과시하고 있다. 국회 개원에 이어 원 구성도 법정시한에 맞춰 8일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대로 원 구성을 완료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 등 곧바로 의사일정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를 가져가는 '독점카드'를 고수하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18개 상임중 11대7 비율로 구성하고 또 자당 몫 7개 상임위에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