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의 거목 소설가 박완서 작가가 향년 80세로 1월 22일 새벽 5시 별세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감성적이고 섬세한 문체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완서 작가를 잃은 문학계와 독자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 담낭암으로 별세한 한국문학의 거목 박완서 작가가 평소 "돈 없는 문인들에게 부의금을 받지 말라"고 당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구 서울삼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작가의 빈소 앞에는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문을 유족들이 내걸었다. 고인의 사위인 권 모씨는 "장모님이 평소 문인들은 돈이 없다며 내가 죽거든 찾아오는 문인들을 잘 대접하고 절대로 부의금을 받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살아 생전에서도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셨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맘을 헤아려 주시네요." 라고 올렸고, 또 다른 누리꾼은 "그렇게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시고, 가실 때도 이렇게 멋진 감동으로 떠나시네요. 가난한 문인들에게…하나하나의 생각이 정말 깊으신 것 같아요." 등 애도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문인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추모의 글을 올리며 고인을 기렸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오늘 새벽, 박완서 선생님께서 이 세상 소풍을 끝내시고, 저 세상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글을 발표했다.
조경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