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지에서의 마지막 성과 보고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인도네시아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인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국민대표회의(DPR, 하원) 의장을 만나 양국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푸안 의장은 2019년 총선에서 인도네시아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된 의원으로,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외손녀이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따님이기도 한다.}

저는 가장 먼저 푸안 하원 의장께,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줄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신속한 비준을 위해 양국 의회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씀드렸다. 아세안 10개국을 비롯해 한국 등 총 15개국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에도 최종 서명한 만큼, 방산협력 등에서 전략적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의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달라고도 요청 드렸다.

푸안 의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얼마전 제정된 일자리 창출 특별법인 ‘옴니버스법’이 한국 기업들의 더 많은 투자를 촉진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이끌고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 일정 동안 만난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지역 인사들 모두 K-방역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보건의료 분야 협력 의향을 밝혔는데요. 푸안 의장도 코로나19 팬데믹 중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민간 차원의 지원을 해준 데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의료기기 개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보다 더 진전된 성과도 있다. 저는 푸안 의장과 함께 아시아 지역 여성 의원들의 상호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귀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아시아 여성 의원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역내 의회교류 활성화로 국가 간 외교를 뒷받침 할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 전반의 인권 향상과 사회적 진출의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일부 한국 동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와스라야 보험금 미지급 사태 해결에 인도네시아 의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푸안 의장은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들 보호에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제 4박6일간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 밤 비행편으로 귀국한다. 국회로 돌아가 순방 성과가 국익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매진하겠다.(제공:국회부의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