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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가나의 오지마을 'Camp'를 찾아
가난한 삶이지만 축구를 좋아해...오지에 잔디구장
2011년 01월 25일 (화) 11:22:11 조경렬 기자 press2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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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리는 가나의 오지마을 캄푸를 찾아 이들의 생활과 의식문화를 취재했다. 주로 추이족이 모여 살고 있었으며 이들의 주식은 '푸푸'라는 음식과 반쿠를 즐겨 먹는다. 현지취재 조경렬기자 / 사진 송영배 사진가

   
▲ 바나나 처럼 생긴 과일은 프렌티로 구워 먹어야 제맛을 낸다. 굽지 않으면 먹을 수 없고 구우면 고구마처럼 맛이 좋다.

서아프리카 가나의 오지마을 'Camp'를 찾아

서부아프리카 가나(Ghana)에 온지 1주일째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7월 한여름이라서 더위가 극심하지만 이곳 가나는 평균 기온 29~32도 정도로 비교적 시원했다. 습도가 낮기 때문이다. 탐사팀은 7일째 되던날 오전 11시 수도 아크라에서 서북쪽으로 150Km 떨어진 오지마을 'Camp'를 찾았다.

   
▲ 가나의 오지마을 '캄푸'의 어린이들이 마을 언저리에 설치된 잔디구장에서 축구 경기를 하고 있는데, 가나에는 오지마을에도 잔디구장이 있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캄프로 가기 위해서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차량으로 한나절을 달려야했다. 기자가 탄 탐방 차량은 넓은 초원과 평원이 펼쳐진 고원을 쉼 없이 달렸다.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과 작은 둔덕 뿐. 하늘과 초원이 맞닿아 키스를 하고 있다. 

가나는 드넓은 평야지대로 구성된 지형적 특성 때문에 산악지대를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아주 멀리 보이는 산이라야 낮은 언덕쯤이다.

캄프로 가는 길에는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야 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 본 초원지대는 구름과 어우러진 풍광이 탐방객에게 한 폭의 수채화를 선사한 듯 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초원위의 조각구름. 아름다운 풍광이었다. 이국적이고 생소한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    

고갯마루를 다 오르는가 싶더니 차량이 언덕길에 멈춰서고 말았다. 1990년식 BMW 승합차가 말썽을 일으킨 것. 이렇게 오지마을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일부 비포장도로에다 포장도로도 군데군데 도로가 파손돼 속도를 낼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 도로 사정은 토고에 비하면 그래도 가나가 나은 편이다.

   
 ▲카사바 가루로 옥수수 가루와 섞어서 요리를 한다.
차량이 멈춰선 것을 본 언덕 마을의 알라지(18)가 물통에다 물을 떠왔다. 냉각수가 부족해 차량이 멈춰선 것을 보고 물을 떠 온 것. 시키지도 않았는데 물을 떠온 알라지 에게 5,000씨디 지폐 한 장을 주었더니 '땡큐' 하며 인사를 했다.

이들에게 5천씨디는 큰돈이다. 우리나라와 환율 차이가 9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이들의 소득과 비교하면 꾀 큰돈이다. 이렇게 중간에 차량을 정비해 다시 2시간을 달려 드디어 캄프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이라야 한 부족이 촌을 이루고 살고 있는 지역으로 입구부터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아직도 풀잎으로 만든 지붕에 붉은 황토 흙으로 토담을 쌓아 지은 침실은 대부분 방 하나 밖에 없다. 침실은 황토 바닥에 나뭇잎을 깔고 자거나 조금 나으면 천을 깔고 잔다. 침실로 야생 도마뱀이나 뱀이 들어오는 경우도 하다하단다. 

또 아이들의 학교라야 일반 가정집 마당에서 3개 클라스로 나눠 부족어인 에웨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 마을은 추이족 마을인데, 일부 에웨족이 살고 있다고 추장 에드워드 이야쿠(50)씨가 전했다.

   
 ▲아낙들이 모여 요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도 모두 모였다.
추장 이야쿠 씨에 따르면 추이족 300여명 정도가 이 마을에 살고 있다. 이 부족의 규율은 범죄나 도둑질을 하다 잡히면 우선 추장이 조사를 한 뒤 경찰에 넘기는 사법체계로 되어 있다. 추장 이야쿠 씨는 마을에 정규 학교가 세워지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마을 입구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벽돌을 빙둘러 100평방미터 평정도를 1미터 정도 쌀아 올리다 중단돼 있었다. 이것도 몇 년째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게 아야쿠의 설명이다. 이들은 공사 대금이 없으면 공사를 하지 않고 자금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다 공사를 한다.

이 부족은 또 물이 부족해 수백 미터 떨어진 우물에서 길러다 식수와 세면수로 사용하고 있다. 우물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이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유엔 보건기구 자료를 보더라도 물 부족이 심각한 지역이다. 말하자면 식량도 부족하고 물도 부족한 지역이 아프리카다. 세계 최대의 빅토리아 폭포를 보유한 대륙이지만 먹을 물이 부족하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추이족의 주식은 '푸푸'와 '반쿠'인데, 반쿠는 카사바의 하얀 뿌리의 껍질을 벗기고 빻아서 가루를 반죽해 익혀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들에게는 상당히 귀한 음식이다. 손님이 왔다고 마을 아낙들이 모여 반쿠 음식을 만드느라 야단법석 이었다. 어느 민족이나 부족이 마찬가지겠지만 아프리카에서 그들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을 가장 고맙게 생각한다.

   
 ▲양고기 고치를 굽고 있는 마을 주민들.
아낙들이 정성껏 장만한 반쿠를 대접한다고 내놓아 안 먹을 수도 없고 난감했다. 손으로 떼어서 소스에 찍어 먹는 게 이들의 식사이다. 손으로 떼어 소스를 발라 입에 넣으니 입맛에 맞을 리 없었다.

가이드를 맡은 현지인 어니스트(남, 32)씨는 맛있게도 잘도 먹었다. 또 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껭끼'라는 게 있는데, 옥수수 가루를 반죽한 것으로 옥수수 껍질에 싸 길거리에서 로드샵에서 팔고 있다. 이 음식에는 고등어구이 등 생선과 함께 먹는 식습관이 있다.

   
 프렌티는 껍질을 벗겨서 굽는다.
오지마을 '캄프'에서 오후 4시쯤 출발해 150Km 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밤 9시가 되어서야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차량이 또 말썽을 부렸다. 이번에는 차량의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이다. 이곳은 적도지역이라 오후 6시가 지나면 바로 어두워진다. 전력 사정이 좋지않은 이곳에서 카센터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겨우 마을을 찾아 카센터를 찾았지만 날이 어두워져 이미 작업을 마치고 문을 닫은 상태였다. 마을 주민에게 부탁해 카센터 주인집을 찾아가서 작업을 부탁하는 사태로 변했다. 그것도 어두운 작업장에서 취재팀이 준비한 렌턴을 사용해 타이어를 휠에서 분리해 펑크를 땜질하는 힘든작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70년대 방식이다. 튜브를 꺼내 때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 가나는 적도지역이라서 6시쯤 해가지면 바로 어둠이 내린다.
탐사취재 조경렬기자 / 송영배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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