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약 4만4천명분이 24일 국내로 들어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팍스로비드 4만4천명분이 24일 추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를 더하면 지금까지 국내 도입 물량은 모두 20만7천명분이 된다.

현재 도입된 물량은 16만3천명분으로 어제(22일) 기준 10만2천명에게 투약해 6만1천명분이 남아있다. 정부가 계약한 팍스로비드 선구매 물량은 모두 76만2천명분이다.

또한, 방역당국은 면역저하자 보호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체 치료제인 '이부실드' 도입과 국내 승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중증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사 형태의 치료제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 2만명분을 우선 도입해 오는 26일부터 치료 현장에 공급한다고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라게브리오 도입 일정과 관련해 "한국MSD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후에 국내에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에 물량 2만명분을 국내 도입했다"고 밝혔다. 라게브리오는 24일 통관 절차를 거쳐 26일부터 감염병전담병원 등 치료 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날 라게브리오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했다. 코로나19 먹는치료제 국내 도입이 결정된 것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게브리오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질병청은 "협의를 거쳐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