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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음원논란, 돈문제가 아니다
2011년 04월 01일 (금) 00:56:58 박지종 slowli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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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제작자 협회가 '나는 가수다'의 음원발매에 대해서 항의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수많은 시청자가 원하던 음원발매에 대해 가요 제작자 측은 왜 반대하게 된 것일까? 그들은 이것이 가요계를 죽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검증된 명곡을 다시 재조명하는 것은 좋으나 음원 발매를 하는 것은 새로 발매되는 신곡에 쏟아질 관심을 줄어즐게 함으로서 결국은 가수들에게 큰 짐을 안겨주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곡을 재탕하는 것은 가요계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MBC 측에서는 가수들에게 부족한 출연료를 보전해 주는 하나의 방편이며 수익의 50%가 가수에게 돌아가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 일들을 가만히 살펴 보면 이 일이 모두 수익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미 댓글에는 아이돌의 뻔한 음악가지고 '돈'벌려 하는 제작자들에 대한 항의가 일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이일의 이면에는 수익이상의 것이 존재하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방송사

과거에는 방송사가 왕이었다. 모든 연예인들은 방송국에 종속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예전이었다. 따라서 '방송사 갑 - 제작사및 소속 연예인 을'의 관계는 오래동안 유지되어 왔고 심지어는 지금에도 일정부분은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을의 입장에 있는 제작사와 소속연예인들은 매우 억울하고도 더러운 일들을 많이 당해온 것이 어느정도 사실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이는 과거에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방송에 소개 될때 다들 '요즘에는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있다. 그말은 곧 과거에는 있었던 말과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방송사 갑의 구조가 일부 초특급 연예인들에 의해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다. 조용필, 서태지와 아이들, HOT 같은 전대 미문의 영향력을 가진 가수들은 어느덧 방송사의 영향력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절대적인 지위를 얻게 되었다. 이들은 흥행 보증 수표 였으므로 방송사에서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혹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각 방송사에 충분한 보상을 해 주었다. 예를 들어 서태지의 경우에는 솔로 앨범으로 복귀하면서 방송 편집권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이건 전대 미문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당시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방송사는 여전히 '갑'의 위치에 있지만 그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게 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다양한 방송사들이 생겨나면서 그 영향력이 더욱 감소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항상 끌려 다니던 제작사

언제나 '을'의 위치에 있던 제작사는 몇몇 초대형 스타들을 발굴함으로서 방송사의 요구에서 상당히 자유로워 질 수 있었다. 그러나 알다시피 그런 초대형 스타들은 아주 드물었고, 쉽게 발굴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작사는 팀을 꾸리기 시작한다.

이런 집단의 가장 최고봉이 바로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SM'이다. HOT라는 최강의 아이돌을 발굴해 낸 곳 답게 그들은 아이돌이 가진 영향력을 바탕으로 아이돌 제국을 구축했고, 집단세력으로 힘을 키웠다. 그리고 그 힘의 세력은 한 방송사의 방송을 모두 보이콧 할 정도로 거대한 것이 되었다.  (SM은 한동안 소속 가수들은 MNET에 출연시키지 않았다.

SM뿐만 아니라 일부 제작사(기획사)들은 아이돌을 바탕으로한 집단 파워를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방송사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던 관계를 그래도 어느정도는 수평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방송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KBS와 YG의 갈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새로운 길을 찾아낸 케이블 방송사

제작자협회가 이런 음원발매에 대해서 항의를 한 것이 처음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이런 일은 바로 작년에도 일어났는데 바로 슈퍼스타K2 에 나온 출연자들의 음원을 발매 했을 때였다. 그들이 부른 노래가 음원순위 상위권에 위치하자 열심히 애쓰고 준비해온 가수들의 음원이 방송의 힘을 빌어 나온 음원에 밀리는 것은 안된다는 식의 반응이었다. 

케이블 방송사는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냈고, 그리고 또 한가지 음악이 '방송'과 합쳐졌을 때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었다. 물론 전부터 '예능 -> 음원'으로 이어지는 공식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들이 가수활동종료후 예능 출연 그리고 예능 반응이 올라감에 따라 새 음원 발표하는 식으로 홍보전략을 짰던 것이다. 그러나 슈퍼스타K2 는 예능이 아니라 그저 음악 자체가 방송에 나와도 충분히 그 감동은 배가 되고 음원이 많이 팔린 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제작사들은 '좋은 음악', '대중에게 먹힐 음악'이 아니라 방송사가 '선정한'음악이 시장에 먹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불안감에 빠지게 된다. 이것은 돈 문제가 아니라 두려움의 문제이다. 비록 유행을 타는 후크송일 수도 있고, 뻔한 발라드일 수도 있고 흔한 아이돌 음악일 수도 있지만, 제작들은 나름 '먹힐' 혹은 '팔릴'음악을 고민을 통해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원이 '방송'에 얼마나 노출 되는지에 따라 그 인기가 결정된다면 그것은 제작자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 없으며 동시에 조금이나마 높아졌던 위상이 다시 바닥으로 가라앉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방송사 '갑'이 완성 되는 순간이다.

각자의 이해 관계
  
그런 점에서 오늘 '서인국'씨가 트위터에 올린 하소연은 꽤 시의적절했다. 그는 '마약도 음주운전도 하지 않았는데 방송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서인국 씨가 방송하기 어려운 것은 그가 Mnet의 슈퍼스타K 출신이기 때문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는 심지어 방송국 간에도 알력 싸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지어는 '남자의 자격'에 출연했던 이들이 다른 방송국의 방송에 출연하기 힘들어 한다는 말도 있었던 것을 보면 이 알력 싸움이 얼마나 심한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자신이 선정한 음원은 시장에서 확실히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거대 방송사들의 자기 영향력 확대욕구와 어떻게든 자신이 만들어 놓은 현재지위는 유지하고 싶어하는 제작사들 그리고 대형 방송사에 준하는 방송영향력을 획득하려 애쓰는 케이블 방송사간에 얽히고 섥힌 관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제작들의 요구를 그냥 돈독오른 짓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것은 복잡한 대한민국의 연예산업계의 힘겨루기가 만들어낸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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