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해 픔목허가 받은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주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의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개발한 국가가 됐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판매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며 “우리나라는 미래 감염병 유행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안보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뛰어든 지 28개월, 정부가 백신 개발 지원과 허가를 위해 전담팀을 꾸린 지 21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이 공동 개발했다. 노바백스 백신처럼 인플루엔자(독감)나 B형 간염 백신 등에 오랫동안 쓰여 안전성이 높다고 알려진 유전자재조합 기술이 활용됐다.

접종 허가 연령은 18세 이상 성인이며,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영상 2∼8도에서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해 초저온 보관·유통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